성찬식은 예수가 체포되어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기 전에 제자들과 가진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기 위한 의식이다. 미사 때 성체를 받아 모시는 행위를 영성체라 한다.
성체는 가톨릭교회에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들 가운데 미사 중 영성체 예식 때 일정한 자격을 가진 신자들만 받아 모실 수 있다. 또한 세례를 받은 신자라 하더라도 성체를 받아 모시려면 영성체 전 한 시간 동안 물과 약 외에는 어떤 음식도 삼가는 공복재(空腹齋)를 지켜야 한다. 성체는 비록 빵과 포도주의 형태에 불과하지만, 실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그의 영혼과 모든 속성, 즉 신성과 인성까지도 빵과 포도주 안에 온전히 현존하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신자는 먼저 고해성사를 보고 죄를 용서받은 후에야 비로소 성체를 모실 수 있다. 만약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이나, 가톨릭 신자라도 죄 중에 있는 상태에서 고해성사도 보지 않은 사람이 성체를 모신다면 모령성체(冒領聖體)라 하여 중죄에 해당한다.
성별된 빵을 높이 들어서 전시하는 성체현시, 그 앞에 무릎을 꿇고서 기도하는 성체예배, 그로 회중을 축복하는 성체강복식, 그것을 받들어 모시고 행렬하는 성체행렬, 그리고 이와 같은 성체신심이 축일로서 거론된 성체대회 등의 관습은 13세기경에 일어난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나자 신교도들은 낡은 신앙에 의문을 던지고, 최후의 만찬의 핵심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예수의 말이라고 주장했다. 대다수 신교도들은 성찬식을 최후의 만찬을 상기시키는 정도의 의미로 가볍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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