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진행된 명사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이 강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구민과 함께하는 인문 프로젝트 ‘꿈을 여는 동대문 명사 특강’을 지난 22일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달 명사특강은 정호승 시인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란 제목으로 강의했으며,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은 사랑과 고통에 대해 강조했다. 정 시인은 사랑은 희생이 있어야 하며, 희생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고통은 시를 쓰기 위한 과정이며, 고통의 의미를 발견한다면 생명력이 되기 때문에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고 정의했다.

정 시인은 강의와 함께 중간 중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 ‘풍경 달다’ ‘수선화에게’ 등의 시노래를 들려줘 감미로움을 선사했다.

이날 구민뿐 아니라 문인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특히 서정문학에서는 2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해 정 시인의 시세계를 경험했다.

김성덕 시인은 “고통이란 것이 피하려고만 했던 단어인데 강의를 듣고 내 삶에 활력을 넣어주는 생명이란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내 삶에 주어지는 고통을 오히려 즐김으로써 좋은 시를 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영미 시인은 “정호승 시인은 일반인이 어려워하는 모더니즘 계열의 시가 아니라 서정시라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듯하다. 특히 많은 시들이 시노래로 만들어졌는데, 시도 아름답지만, 곡을 입힌 시는 마치 우리의 영혼까지 건드리는 느낌이었다. 고통을 알고 사람을 알고 그늘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시 한 구절 한 구절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듯하다”며 강의를 만족해했다.

▲ 서정문학 문인들과 정호승 시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특강에 참여한 서정문학 일부 문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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