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함께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차 한 잔으로 봄철 건강을 지켜보자.

봄꽃차로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생강나무꽃차, 알레르기성 비염에 좋은 목련꽃차, 가래나 기침 천식에 도움이 되는 진달래꽃차, 보습 효과가 있는 벚꽃차, 변비에 좋은 도화차 등이 대표적이다.

목련(kobus Magnolia)의 학명은 ‘Magnolia kobus DC.’로 백목련, 자목련, 일본목련 등의 유사종이 있다. 목련은 예로부터 ‘신이화’라 한다. 나무의 연꽃이라 불리는 목련은 매우면서도 따뜻한 성미를 가지고 있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선 코 막힘을 뚫는 좋은 약으로 목련 꽃봉오리를 사용한다. 다른 나무의 꽃이나 잎은 해를 향하고 있는데 목련꽃은 모두 반대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꽃들마다 애틋한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목련도 못 다 이룬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북쪽 바다의 신을 사랑한 공주가 그의 결혼에 실망해 자살을 하는데, 죽은 자리에 핀 하얀 꽃이 백목련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련 꽃봉오리는 북쪽을 향해 구부러져있다는 전설이다. 북쪽을 향해 핀다고 해 북향화로 불린다.

목련꽃이 지기 전에 애틋한 목련꽃의 전설을 떠올리며 꽃봉오리가 정말로 북쪽을 가리키고 있는지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담는 영혼을 공유해보자.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 가사를 떠올리며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목련꽃차의 향미를 가슴에 넣어보자. 찻잔 속에 꽃을 피워보자.

목련꽃을 꿀에 재웠다가 복용하면 담을 삭이거나 폐를 이롭게 하고 기운을 돋아준다고 한다. 코끝이 시원해지는 맛과 입안 가득히 퍼지는 봄의 향기를 느껴보자.

▪ 성미 :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 효능 : 소염, 진통 작용이 있어 두통과 비염에 도움이 된다.

 
[목련꽃차 만들기 1]
➀ 깨끗하고 청정한 곳에서 목련꽃을 채취한다.
➁ 목련 봉오리를 좀 시들게 한 후 펼쳐 꽃모양을 만든다.
➂ 저온으로 시작해 덖음과 식힘을 여러 번 반복한다.
➃ 수분이 거의 제거 되었다 싶으면 고온 덖음을 한 후 가향처리를 한다.
➄ 숙성시킨다.

[목련꽃차 만들기 2]
➀ 목련 꽃봉오리를 깨끗이 손질한 후 백설탕에 겹겹이 재운다.
➁ 2주일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한다.

글·사진=티인스트럭터 플라워티마스터 정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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