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단결되고 유능한 강한 야당 원해”
천정배 후보에 ‘야권 분열’의 비난 쏟아내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야당이 똘똘 뭉쳐 정권 교체를 해달라는 것이 광주 시민들의 열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는 ‘하나될 때 이길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다. 4.29재보궐선거 광주 서을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민이 바라는 것은 단결되고 유능한 강한 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광주시민은 야권 분열을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비판의 화살은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천 후보의 출마로 ‘야권 분열’이 현실화되면서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광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조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천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조 후보는 천 후보에 대해 ‘명분 없는 탈당’이라고 비판하며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선거에서 반드시 패할 것이다’라는 고인의 말씀을 먼저 가슴에 새길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 후보가 주장하는 ‘야당 심판’의 날을 현 정권에 돌렸다. 조 후보는 “현 정권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상태”라며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새정치연합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광주 발전을 위해 빛가람 혁신도시와 인접한 서창지구에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서창동 절골 일대 그린벨트를 풀어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풍암호수 악취해결과 중앙공원의 생태공원 조성사업, 서구 제2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여가복지 제공 및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