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지역주민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호남정치를 부활시켜 지역평등의 시대를 열고, 야권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드는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야권변화와 호남정치 부활을 위한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줄곧 ‘호남정치’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29재보궐선거 광주 서을에 도전하는 천 후보는 20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야권이 변화해야 하고 야권의 변화는 광주·호남정치를 바꾸는 것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야권의 힘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 동시에 호남의 소외와 경제적 낙후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최초의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경험이 있고 민생과 경제정의 구현에 앞장서왔다는 점을 앞세웠다. 여기에 인권신장에 앞장선 인권변호사이며 의정활동 과정에서 부패방지 3대 법안 제정을 주도하는 등 부패척결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호(號) 야당, 이대로는 안 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야당이 기득권에 안주해 무기력에 빠져 있으며, 소외된 호남의 경제적 낙후를 해결할 가망이 없다고 비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천 후보는 새로운 지역평등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역평등을 국정의 핵심철학과 목표로 삼고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지역평등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으로 ‘대통령 직속 지역평등 위원회’도 설치하겠다며 “여기에서 지역평등의 제반 국가정책, 인사, 예산을 총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륵, 벽진, 금호동 일대에 자동차·에너지 관련 연구소와 창의융합캠퍼스, 관련 혁신형 기업으로 구성된 산·학·연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녹지축 복원을 위한 생태통로(금당산-중앙공원)를 개설하고, 광주-완도 고속도로를 조기에 착공하며, 예산 부족으로 방치됐던 중앙공원을 국립도시 공원화함으로써 광주를 대표하는 근린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천 후보는 여당 후보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호남인사 차별과 호남 대선공약 무시 등의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호남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다하는 것을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한 야당의 비난에 대해선 “새 판 짜기를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위협으로만 여기는 기득권자의 불순한 비판에 조금도 귀를 기울일 생각이 없다”면서 “‘광주에서 새정치연합이라는 일당 독점체제를 깨자, 야권을 변화하고 재구성해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자, 그래서 정권교체에 기여하자’는 생각이 있는 분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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