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상무가 21일 오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초동 고등검찰청으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검찰이 22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 박준호(49) 전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1일 박 전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증거인멸 혐의로 피의자전환한 뒤 긴급체포했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 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유품처럼 남긴 '금품 메모'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경남기업이 수사 대상이 되고 나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금품 제공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이나 비밀장부 존재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박 전 상무는 성 회장을 보좌하면서 정치적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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