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에 사는 청년 5명 중 1명은 이른바 ‘주거빈곤층’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2월부터 두 달간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에 조사를 의뢰해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거 빈곤 청년(만 19~34세)은 2010년 기준 52만 3869명이었다. 이는 전체 청년 229만 4494명 중 22.9%에 해당된다.

주거빈곤이란 주택법에 규정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이나 옥탑, 지하, 비닐하우스, 고시원 같은 주택 외의 거처에 사는 상태를 의미한다.

1인 청년 가구의 경우 주거빈곤 정도가 더 심각했다. 2010년 기준 1인 청년 가구 34만 가구 중 36.3%에 해당하는 12만 3591가구가 주거빈곤 상태였다. 이들 중 5만 8000여명은 주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열악한 곳에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가구 중 주거비가 소득의 30% 이상 차지하는 가구 비율은 2012년 기준 69.9%나 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정책을 주거와 생활안정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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