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 저자 이상호, 동아시아출판사.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 가장 오래된 것이 침과 뜸이 아닐까 한다.

구당 김남수 옹으로부터 침뜸 치료를 받은 소설가 조정래 선생은 장편 ‘태백산맥’을 써내고 연이어 ‘아리랑’을 집필하던 중 어깨관절에 무리가 생겨 오른팔이 마비됐으나 침뜸 치료 후 다시 오른손을 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한 영화배우 故 장진영도 항암치료도 거의 받지 못할 만큼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80여 일간 침뜸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침과 뜸이 환자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구당 김남수 옹을 만나보고 싶으나 현재 그는 미국 의사들의 초청을 받아 구당 클리닉을 열고 임상치료 중에 있다. 80여 년간 임상 경험을 쌓아온 침뜸의 보고 구당은 왜 미국에 갔을까.

이상호 기자가 지난 6년간 구당 김남수 옹과 함께한 동행 취재기가 최근 책으로 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구당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면서 “구당은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인간, 완성된 의료인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 책을 통해 김남수 선생의 삶과 침뜸 의학을 다각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수천 년을 전해 내려온 우리 민간의술 침뜸의 치유효과와 그 실체를 본격 해부하고 의학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가를 모색하고자 한다. 또한 영화배우 故 장진영이 미국에서 약 80일간 치료 받았던 내용도 담고 있다.

“핍박받는 구당을 지켜보며 고발이 기자의 소명이라 믿는 나는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한의사들의 그 모든 행적을 기록하는 수밖에. 가슴을 치며 때로는 눈물을 훔치며 적었다. 오직 현명한 국민들께서 지켜줄 것이라 믿으며 나는 1만 8천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한의사들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2005년 삼성X-파일 보도로 알려진 기자다. 이로 인해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수여하는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조지아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상호 지음/동아시아출판/368쪽/1만 6천 원/2009년 11월
문의)02-757-9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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