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판 ‘뉴스천지’ 메인 검색창 검색 방식 변경에 관한 천지일보 사고. ⓒ천지일보(뉴스천지)
백상현 기자 “뉴스천지서 신천지 검색시 1800건-> 480건… 검색 차단” 주장
검색 시스템 개편 미확인에 따른 오보… 기간 설정하면 검색 결과 그대로 나와
신천지 기사 전체 기사의 0.8%에 불과… “이슈 되는 신천지 안 싣는 게 더 문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민일보가 17일 천지일보의 온라인 신문 ‘뉴스천지’ 기사 검색 결과를 근거로 “천지일보가 ‘신천지 색깔 빼기’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이날 오전 국민일보는 ‘‘신천지 색깔빼기’ 천지일보 안간힘… “신천지 신문 아니다” 社告’라는 제목의 기사를 백상현 기자 명의로 인터넷에 올렸다. 백상현 기자는 기사에서 “천지일보는 국민일보 보도 이후 메인 화면에서 신천지 관련 기사의 검색을 차단하는 이율배반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천지일보의 온라인 신문인 ‘뉴스천지’ 메인 화면에서 ‘신천지’로 검색하면 1808건의 기사가 검색됐지만 16일 오후 현재 479건의 기사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뉴스천지의 최근 개편된 검색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보로 확인됐다.

뉴스천지는 기사 검색이 지연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14일 검색 방식을 변경했다. 기본 검색 시엔 검색한 날로부터 1년까지의 검색 결과만 표시되도록 하고, 전체 기사나 특정 기간의 검색이 필요할 때는 ‘검색설정’ 메뉴를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기존 방식에선 뉴스천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모든 기사를 대상으로 검색이 이뤄지면서 결과 표시가 지연됐다.

▲ 지난 12일 본지가 홈페이지 관리 업체에 뉴스천지의 검색 지연 문제 해결에 대한 작업을 요청한 내역. 해당 업체는 “메뉴바에서 검색 시 1년 정도로 끊어 검색이 되게 하고, 메뉴바 검색 옆에 아이콘을 추가해 직접 기간을 설정해 검색하도록 하면 지금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예를 들어 ‘박근혜’란 단어로 검색할 경우 1년 기간으로 제한된 기본 검색에선 1385건이 확인되고 로딩 시간은 이전에 비해 매우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검색설정 기능을 이용해 전체기간 검색을 하게 되면 17일 현재 7821건으로 기존과 같이 확인 가능하나 상대적으로 로딩 시간은 지연된다. 따라서 천지일보가 신천지 색깔을 빼기 위해 ‘신천지’ 관련 기사의 검색을 차단했다는 국민일보 주장은 명백한 허위보도다.

실제로 ‘검색설정’ 화면에서 검색 기간을 17일 현재까지로 설정한 뒤 ‘신천지’를 검색하면 기존처럼 1820건이 나온다. 지난 12일까지 뉴스천지의 ‘신천지’ 검색 결과가 1808건이었다는 국민일보 보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만약 고의로 검색을 차단할 의도였다면 뉴스천지 메인 화면에 검색설정 메뉴를 둘 이유가 없다.

천지일보가 ‘신천지 색깔’을 빼기 위해 관련 기사 검색을 고의로 차단했다는 취지의 국민일보 보도는 개인 출자 회사인 천지일보를 마치 신천지 소속 언론인 것처럼 몰아가려는 의도를 다분히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가 문제로 삼고 있는 ‘신천지’ 기사 건수도 뉴스천지 전체기사 비율로 보면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뉴스천지 개국 이후 5년 9개월간(2009년 7월 6일부터 2015년 4월 16일까지) 집계를 보면 전체기사 22만 2807건 중 ‘신천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는 1819건으로 0.8% 정도다.

천지일보는 전국종합일간지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섹션을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종교 섹션 기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7%로 정치, 경제, 사회 섹션 비율보다 월등히 적다. 종교 섹션 안에서 보면 개신교 기사 비율은 38%, 불교 기사는 27% 정도다. 신천지 관련 기사의 비율은 최근 몇 년간 신천지가 개신교계의 주요 이슈였음에도 9.5%에 머문다.

한편 기사에서 “천지일보 최모 상무가 지난 13일 국민일보를 찾아와 ‘천지일보 직원 중 3분의 2가 신천지 신도’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최 상무는 “방문 당시 천지일보 사장과 일부 임직원이 신천지 교인이고, 나머지는 몇 명인지 모른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16일 백 기자로부터 직접 걸려온 전화 통화에서도 천지일보 직원 중 신천지 교인이 절반을 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지 안 넘는지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며 “백 기자가 악의적으로 천지일보를 신천지 신문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이상면 대표이사는 최근 모 교회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론은 보도 내용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천지일보에 신천지 기사가 많다 적다를 떠나 그 내용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이 이슈가 되는 데도 싣지 않는 것이 문제지 이슈가 되는 신천지를 싣는 것이 왜 문제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일보의 악의적 여론몰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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