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국보·보물급 문화재 등 유물 80여점 선봬

[천지일보=강은주 기자] 경기도박물관이 경기 탄생 1000년이 되는 2018년을 앞두고 관련 기념사업의 하나로 경기 문화 1000년의 정화(精華)를 보여주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22일 개막해 62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경기보물(京畿寶物)’이라는 주제에 맞게 지난 1000년의 경기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국보·보물급 문화재 20여점을 포함해 서화·공예·조각 분야 유물 80여점을 선보인다.

이들 유물은 경기도 불교문화와 왕실사찰 경기도의 서화 고려자기의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왕실백자의 고향, 경기 등 5부로 나누어 배치한다.

경기지역 불교문화를 조명하고자 초조대장경 화엄경 권1(국보 256)봉업사라는 글자를 새긴 청동 금고(보물 576),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도(보물 1426), 불교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1628) 금동보살좌상(보물 1788) 등이 출연한다.

고려대박물관 소장 겸재 정선의 사직노송도, 동국대박물관 소장 조선 정조의 파초도(보물 743), 김홍도의 포의풍류도, 한석봉이 쓴 글씨첩(보물 1078-3), 심사정의 절로도해도 등은 경기도 서화를 증언한다.

이외에도 꽃모양 청자와 백자 접시, 연꽃을 음각한 청자 매병(보물 1784), ··버드나무를 새긴 청자상감 의자, 매화·대나무·새를 그린 백자 청화 병(보물 659), 백자 태 항아리와 지석(보물 1169), 호림박물관 소장 나비 그림에 시를 쓴 백자 청화 철화 팔각 연적(보물 1458)’ 등은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전시품 중 종래 19세기 제작됐다고 알려진 나비 그림에 시를 쓴 백자 청화 철화 팔각 연적은 이에 적은 시를 17~18세기 남인 계열 관료들이 보고 읊은 시를 발굴함으로써 그 제작 시기를 1세기 이상 올렸다.

특별전 기간인 612일 오후 2~6시 박물관 강당에서는 관련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