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미국을 순방하면서 쿠바도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바티칸 당국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각) NBC방송에 따르면 바티칸의 한 관계자는 교황의 미국 순방길에 쿠바도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바티칸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도 “교황이 다가오는 미국 순방 일정 중에 쿠바에 들르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바와의 의견 조율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NBC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교황의 쿠바 방문은 상징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가 지난해 말 53년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기까지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교황의 쿠바 방문이 성사되면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2012년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역대 교황 중 세번째 방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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