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4.29 재보선 등 정국 이슈에 가려져
후보 6명 경선에 혼전 예상… 단일화 가능성 제기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내달 7일 실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이 정국을 뒤덮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4.29 재보궐선거 등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20대 총선 공천에도 개입하는 등 막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당 안팎의 관심은 ‘성완종 파문’ 등 굵직한 정치 이슈에 쏠려 후보들이 입장을 밝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후보들은 재보선 지원 현장에서 다른 의원들을 만나거나 오찬을 함께하는 등 자연스러운 접촉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진 후 재보선이 끝난 뒤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최소 6명이다. 4선의 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 3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3선의 김동철 박기춘 설훈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이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상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후보 수가 이례적으로 많아 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재보선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 국면에 접어들면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으로 급속한 ‘교통정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4.29 재보선 결과가 원내대표 경선 판세를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친노(친노무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비노 진영의 후보들에게 힘이 쏠릴 수 있다. 반대로 선전할 경우에는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이 공고해지면서 친노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친노 일색’ 지도부에 대한 견제심리로 비노 표가 결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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