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면 경찰이 실시간 위치 파악
이달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 후 전국 확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범죄피해 우려가 있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기기를 지급한다.

신변 경호인력 투입과는 별도로 범죄 가능성에 노출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범죄를 제보한 여성이나 범죄를 신고 후 보복폭행 등에 시달리는 사람 등이 대상이다.

경찰청은 19일 이같이 밝히며 강력범죄가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서울 강남·영등포·관악·마포·송파·강서·중랑서와 경기도 평택·안산단원·수원남부·수원중부·부천원미·의정부·시흥서 등에 해당 스마트기기를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올해 9월까지 6개월간 시범 운영하며, 효과가 있으면 전국 경찰서로 확대하게 된다.지급되는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다가 긴급버튼을 누르면 112상황실로 곧바로 연결된다. 피해자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신호를 받은 112상황실은 관할서 강력팀, 형사팀, 수사팀, 여성청소년팀과 피해자보호 전담 경찰관 등에게 상황을 즉시 알린다. 이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기기를 등록한 관할서 해당 경찰관은 24시간 상황대응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지급되는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시계형이 아닌 가로 세로 4㎝가량의 작은 크기다.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돼 작동한다.

112상황실은 긴급버튼이 울리면 경찰서에 즉각 출동을 명령하고, 해당 피해 우려자에게 전화를 2번 건 뒤 받지 않으면 강제 수신으로 전환해 범죄현장 주변 음성을 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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