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광역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 천지일보 특별사진전을 찾은 임신부 김민선(37)씨가 좋은 태교가 됐다며 전시담당자와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인천=김현진 기자] 천지일보가 인천광역시청 로비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개최 중인 광복·분단 70주년 순회전시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 특별사진전에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17일 전시장을 찾았다.

김민선(37, 인천 계양구 계산동)씨는 둘째아기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의 역사현장을 느껴보고 싶어 전시장을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제(16일)도 오고 싶었는데, 출산예정일이라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디데이도 끝났고 날씨도 화창해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좋은 태교가 되겠다 싶어 모험을 걸었다. 곧 보게 될 우리 아가가 다행히 참아줘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아울러 “전쟁사진은 수없이 봤지만, 이번 사진은 진짜 전쟁의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뱃속에 아기도 전달됐는지 마구 태동을 했다.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름 없이 사라졌을까. 사진을 보며 눈물도 나왔고 우리나라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도 간절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지일보가 전시 중인 100여점의 사진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해 3년간 전쟁현장을 직접 담은 미국 종군기자들의 생생한 기록물(사진)이다. 이는 기록사진연구가인 정성길(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관장이 미국 종군기자들의 후손을 통해 입수한 귀중한 사진들이다.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은 1950년 9월 17일 인천 월미도로 한국을 상륙한 뒤 평택과 오산에서 미국 제2기합사단과 미7보병사단에 합류, 수원성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에 주로 촬영했다.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긴박했던 순간부터 눈시울을 붉히게 할 피란민의 처절했던 순간의 모습을 대부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이 찍었던 사진은 무려 약 4만장에 달할 정도로 매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한편 인천시청 로비에 이어 인천시청역 내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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