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WIN-갤럽인터내셔널)

‘자칭 종교인’ 가장 적은 나라 ‘중국’… 단 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인 10명 중 6명은 ‘종교가 있다(63%)’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없다(22%)’라고 여기거나 ‘무신론자(11%)’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3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전문 업체 ‘WIN-갤럽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30일~11월 26일까지 세계 65개국 6만 38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종교인구 비율’ 조사 결과를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는 한국인도 1500명 포함됐다. 업체 측은 이번 종교인구 설문에서 정기적인 신앙 활동과 상관없이 종교 유무와 무신론자인지 등에 대해서만 물었다고 밝혔다.

◆한국, 종교인 44% 무종교인 49%

65개국 평균 종교인의 비율은 63%였다. 우리나라의 비율은 평균보다 낮은 44%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교가 없다고 답변한 한국인은 49%이며 무신론자는 6%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대비 종교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태국이었다. 국민의 94%가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밝혔다. 또 아르메니아 방글라데시 조지아 모로코도 93%로 국민들의 신앙심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도 82%로 상당한 비율을 보였으며,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79%), 힌두교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76%)도 종교인 비율이 높았다.

종교인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중국으로 단 7%만이 자신이 종교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13%)과 스웨덴(19%)으로 두 나라 모두 10%대에 머물렀으며 체코는 23%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한국, 독일은 각각 56%, 44%, 34%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밝힌 국민이 가장 많은 국가도 역시 종교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중국이었으며 61%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이 34%, 일본 3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 ‘아프리카’ 1위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종교인구 비율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아랍권은 84%로 역시 높았다. 이어 미주(66%)와 아시아(62%)가 60%대의 비율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낸 곳은 서유럽으로 43%에 그쳤다.

장 마르크 레제 갤럽 회장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량이 스스로를 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교는 일상을 계속 지배할 뿐 아니라 실제로도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30년 동안의 우리 국민들의 종교 추이를 분석해 지난 1월 발간한 ‘한국인의 종교’에 따르면 국민 50%가 종교를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 불교를 믿는 응답자가 2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개신교로 21%를 차지했다. 천주교는 7%였으며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0%를 차지했다. 2030세대 종교인은 감소했고, 종교인은 고령화되고 있었다. 불교 인구는 증감을 반복했고, 천주교와 개신교 등 기독교는 정체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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