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은평구·서대문 상인단체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소속 20여명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앞에서 ‘상암동 DMC 롯데 복합쇼핑몰 강행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마포구·은평구·서대문 상인단체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 복합쇼핑몰 건축 심의를 중단할 것을 마포구 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상암동 DMC 롯데 복합쇼핑몰 강행반대’ 비대위 관계자 등 20여명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상인들과 협의·상생 없는 일방적 건축 허가는 결사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대형 복합쇼핑몰에 대한 유통산업발전법상 특별한 출점 규제가 없어 의무휴업이나 영업시간 제한도 할 수 없다”며 “이에 건축허가권과 영업등록권한을 갖고 있는 마포구청은 우선적으로 상권영향평가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적극 검토하고, 복합쇼핑몰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대책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건축 허가 등의 심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가 마포구 상암동 DMC 단지 내에 세울 예정인 복합쇼핑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의류매장, 식당가 등이 들어서는 도심 내 대형 쇼핑공간이다. 지상 20층, 지하 7층 규모다. 특히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과 가깝고 강변 북로, 서부간선도로 등과 연결돼 있어 인근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도 쉽게 접근한 수 있어 반경 10㎞ 이상의 지역 상권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비대위는 보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입점했던 영등포 신세계의 타임스퀘어, 경기 파주의 신세계 첼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의 경우 반경 5~10㎞ 내 전통시장, 음식점, 의류소매점 등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평균 46.5%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회의에 해당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