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 철수 사건은 물론 피란민과 전쟁 고아들의 모습까지, 말로만 들어서는 느끼지 못할 한국전쟁의 참혹한 순간이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공개된 사진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이 3년간 전쟁 현장을 직접 촬영한 생생한 기록물입니다.
[정성길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명예관장] “이 사진들이 국내에서 한 번도 소개가 안됐어요. 공개한다는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이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분단 70주년이고 광복 70주년입니다. 많은 사람이 70주년 이야기는 하지만 언론, 단체, 국가에 관련 자료가 없습니다.”
천지일보는 인천시청 로비에서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사진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정성길 관장은 지난 2005년부터 종군기자들의 후손들을 통해 2천 장의 사진을 구했으며, 그중 100여 점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은 1950년 9월 17일 인천 월미도로 한국에 상륙한 뒤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무려 4만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긴박했던 순간부터 눈시울이 붉어지는 피란민의 처절했던 순간이 생생히 담겨있습니다.
[김현생 | 인천학도의용대 6.25참전회 회장] “우선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 학생들이 봐야 합니다. 1년에 5-6번 해야 맞지 않나 싶어요. 지금 우리는 싸우고 있는 나라예요. 전쟁하고 있는 나라예요. 젊은 사람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정경숙 | 관람객] “저도 가족이 있으니까... 저 참담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잖아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마음이 너무 아팠고”
[김지나 | 관람객] “이 시대에 태어난 게 행복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잖아요.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통일이 돼야만 이 아픔도 치유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보며 하루빨리 이 땅에서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 통일이 올 것을 염원합니다.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13일부터 18일까지 인천시청 로비에서 진행되며 순회전시 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천지TV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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