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4일 오전 9시 30분 세종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15 안전분야 종합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교육청 ‘2015 안전분야 종합관리 계획’ 발표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세종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아이들을 재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세종교육청은 ‘안전한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란 비전으로 재난을 대비, 위기 상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실행에 들어갔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학교폭력 예방에도 온 힘을 다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또 최교진 교육감은 “유치원 안전 지킴이를 확대 배치하고 현장체험학습은 150명 이하 소규모로 하고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14일 시교육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재난 대비 위기상황 대응능력 제고 ▲재난안전 역량 신장을 위한 안전교육 강화 ▲안전 위협요소 사전 제거 및 예방 등을 뼈대로 한 ‘2015 안전분야 종합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 세종교육청 교육소통담당관 시민소통팀 정회철 공보실장이 14일 오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학교 안전관리 인프라 구축

우선, 시교육청은 학교안전관리 인프라를 더욱 견고히 해 학교 안전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지난 2월 관련 규칙 제정에 따라 오는 5월 발족예정인 ‘학교안전관리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재난안전관리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있는 인사를 비롯해 시청・보건소・소방본부・경찰서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여해 학생들의 안전한 배움터 조성을 위한 힘을 모으게 된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지난 세월호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난안전관리 및 상황보고 체계도 견고히 한다.

위기 상황 시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히 꾸리고 현장대응반을 파견, 상황 단계에 맞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일선에서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학교별 자체 위기대응 시스템도 마련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활동 지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학생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전국 공립단설유치원의 8.7%의 비중을 차지하는 세종시 특성과 안전에 취약한 유아를 고려해 지난해 전국 최초 시행한 유치원 안전지킴이를 매년 유치원 수 증가 추세에 따라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들의 우려가 가장 큰 현장체험학습에 대해서는 수학여행 규모를 150명 이하인 소규모로 제한하고, 부득이 실시할 경우 학생・학부모의 80%이상의 동의를 얻기로 했다. 학생 50명당 1명의 안전요원과 학급 당 2명 이상의 인솔자도 의무 배치할 방침이다.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요소인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또래활동을 펼치는 친구사랑동아리도 확대・운영된다.

이밖에도 돌봄교실, 체육활동, 과학실험, 특성화고 실습 등 교육청 전직원이 소관 분야에 촉각을 세우고 학생안전을 살핀다는 복안이다.

▲ 14일 세종교육청 안전관리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취재진. ⓒ천지일보(뉴스천지)

◆통학로 및 교육시설 안전관리 강화

시교육청은 현재 도시형성단계에 따른 각종 공사로 제기되는 통학로 교통안전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현재, 학생보호인력은 69개교에 90명을 배치해 전국 최고의 배치율(138%)을 보이고 있고, 통학차량에 대해서도 안전요원을 모두 배치한 상태다.

또, 학생 유괴 및 성폭력 등 범죄 예방을 위해 종전 초등학생에게만 보급하던 U-안신알리미서비스를 올해부터 세종안심스쿨의 이름으로 중고등학생까지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 지난해까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 관리되던 부강초, 전의중, 연서중 3개교의 교사동 일부를 올해 모두 철거하고 개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체험중심의 체계적 안전교육 시행
학교현장의 재난안전 의식 및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실제적으로 이뤄진다.

교육부의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44~45차시로 학교별 실정에 맞춰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한편, 교직원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7대 영역 36개 주제로 ‘학교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다음 달 중 학교현장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 세종교육연구원에 교원대상 안전교육연수과정과 지방공무원 대상 재난안전실무자과정을 각각 개설해 모든 교직원이 위기상황에 학생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 지를 익히게 할 방침이다.

또, 세종 국제고・과학예술영재학교・하이텍고 등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는 화재대피훈련도 특히 강화된다.

▲ 14일 세종교육청 브리핑에 배석한 이진석 부교육감(오른쪽)과 금용한 교육정책국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학교 안전관리 종합지도 점검 활성화

이와 같은 안전한 배움터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과 병행해 시교육청은 교육현장 곳곳의 분야별 지도 점검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주변 유해시설 단속 등 관계부처 합동 점검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세종시 안전도시위원회와 연계해 안전한 교육환경조성을 위해 연중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안전관리종합지도점검을 추진해 재해・재난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안전관리 현안을 상시 파악해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 조치를 취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 경주 리조트・판교 환기구 붕괴 등 연이은 대형 인재에 어떠한 특단의 대책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우리는 지켜보았다”며, “순간의 땜질식 처방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일선학교의 안전관리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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