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구정광대다라니경.

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비롯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국보 126호)’ 전체가 43년 만에 불교계로 돌아온다.

14일 조계종 총무원은 “문화재위원회가 지난 10일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반환을 최종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17일 그동안 이들 유물을 보관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계사 경내의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온다”고 밝혔다.

석가탑 사리장엄구는 1966년 10월 불국사 석가탑을 수리하던 중 탑 속에서 발견된 사리장치 유물들을 말한다.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사리(舍利)를 담은 금동제외합(金銅製外盒)과 은제(銀製)내합, 고려시대에 석가탑을 고친 기록을 담은 중수(重修)문서 등으로 이듬해 국보로 지정됐다.

이 유물들은 그동안 보존·관리 문제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보관 형식으로 보관돼 왔으며, 조계종은 현대식 불교중앙박물관을 개관한 2007년부터 줄곧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반환을 요구해 왔다.

한편, 이들 유물이 불교계로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는 고불식(告佛式)이 17일 오후 1시 조계사에서 진행된다.

▲ 석가탑에서 발견된 유물 중 하나인 금동방형사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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