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일본 도쿄도 신주쿠(新宿)구 소재 한국문화원(코리아센터)의 보조 출입구 인근 외벽에 그을음이 남아 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이곳에 라이터용 기름을 붓고 방화를 시도했다. 이 건물에 입주한 한국관광공사 직원이 직후인 오후 11시 55분께 퇴근하면서 그을음을 확인하고 신고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이 꺼진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외벽은 석재여서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불은 꺼졌다. 방화 시도 장면은 현장의 폐쇄회로 TV(CCTV)에 찍혔으며 범인은 불을 지르고 나서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도쿄의 주일 한국문화원 건물 방화 시도 사건 용의자인 곤도 도시카즈(39)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12일 발부됐다. 일본 경찰은 범행 입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도쿄지방재판소가 건조물 침입 및 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곤도씨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곤도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구속 기간은 21일까지이며, 한 차례 걸쳐 10일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부정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 노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들었다”며 “극우 또는 혐한단체와 관계가 있는지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곤도씨는 지난달 25일 밤 도쿄 한국문화원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난 10일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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