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CBS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 신천지 기자회견이 화제다.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신천지교회는 최근 방영된 CBS 특집다큐 ‘관찰보고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과 관련 신천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천지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신천지 대표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비방방송을 한 CBS는 큰 실수를 했다고 본다”며 “돈을 벌기 위해서 (신천지를 이용)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CBS 방송 도중 한국교회 관계자들이 ‘말씀을 회복해 가르쳐야 (교인들이) 신천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 데에 대해 “맞다”며 “한국교회가 말씀이 죽고 없으니 말씀이 있는 곳(신천지)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교회를 향해 성경대로 공개토론을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신천지는 말씀 외에 다른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기자회견에서는 강제개종 사업가들에 의해 피해를 받은 피해자의 증언이 잇따랐다. 신천지 기자회견장에 나온 신천지인 임은경(39, 여)씨는 임신 6개월이던 시기에 자신의 기존 교회로 납치돼 감금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종교육을 담당한 목사를 통해 “신천지인들은 옷을 다 벗기고 멀리 데려가서 금해야 하지만 특별히 임신부인 관계로 사택에서 개종교육을 진행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또 그는 “무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사흘 동안 갇혀 옷을 갈아입지도, 씻지도 못했다”며 당시 강제개종교육의 충격적인 실태를 증언했다.
또 다른 신천지 피해자 A(22, 여)씨는 17일 동안 감금 및 세뇌교육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CBS방송에 출연한 신현욱(신천지에서 제명) 목사가 운영하는 구리 초대교회 이단상담소에서 강제개종교육을 받았다.
그는 펜션에 감금돼 화장실에 갈 때도 아버지와 한쪽 손이 연결된 수갑을 차고 가야 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 신천지인 A씨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강제개종목사가 개종되기 전까지는 학교를 다닐 수 없게 하라고 부모에게 지시하는 바람에 현재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정진영 총무는 “학생이 학교조차 가지 못하게 만드는 게 과연 신천지인지, 개종목사인지 판단해 달라”며 “언론이 제발 피해자들의 음성을 듣고 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천지 기자회견, 개종교육 정말이야” “신천지 기자회견, 설마 기독교방송 CBS가 거짓말을” ““신천지 기자회견, 이만희 총회장은 누구” “신천지 기자회견, 기독교방송 CBS 보도 취지가 뭐지” “신천지 기자회견, 강제개종교육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등 신천지 기자회견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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