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6·25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해 3년간 전쟁현장을 직접 담은 미국 종군기자들의 생생한 기록물(사진)을 최초로 본지가 입수해 차례로 공개하는 가운데 종군기자의 촬영현장 모습을 소개한다.
기록사진연구가인 정성길(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관장에 따르면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은 1950년 9월 17일 인천 월미도로 한국을 상륙한 뒤 평택과 오산에서 미국 제2기합사단과 미7보병사단에 합류, 수원성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에 주로 촬영했다.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긴박했던 순간부터 눈물에 젖게 만드는 피란민의 처절했던 순간의 모습을 대부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이 찍었던 사진은 무려 약 4만장에 달할 정도로 매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종군기자의 촬영현장 모습은 긴박한 전쟁의 순간에도 멋진 기록을 남기기 위해 목숨을 건 종군기자들의 숨은 노력을 볼 수 있다. 철모를 쓰고 총을 들고 단독군장을 한 채 카메라를 든 모습을 같이 전장에 투입된 파트너가 남겼다.
또 한쪽에서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순간 구석에서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러한 미국 종군기자의 모습에서 기록사진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의 이러한 목숨을 건 투혼과 수고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같이 아픔의 역사가 생생하게 담긴 귀중한 순간을 놓쳤을 것이다.
이 사진들은 정성길 명예관장이 미국 종군기자의 후손들로부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어렵게 수집한 사진이다. 수집한 2000여점 중 선별한 100여점이 천지일보가 주최하는 전국순회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현진 기자
yykim@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단독] 6.25 당시 뿌려진 삐라, 맥아더 장군의 친필까지… 60년 만에 빛을 보다
- [제59회 신문의 날 기념] 독립신문 창간호 등 해방前 언론 관련 사진 6점 단독 공개
- [제59회 신문의 날 기념] 독립신문 창간멤버이자 고종황제 밀사 이승만, 29세 모습 최초 공개
- [단독] 美종군기자가 촬영한 6·25 사진 입수… 3년간의 기록, 60년 만에 최초 공개
- [천지일보 6.25 사진전] 엄마 잃은 피란민 어린이들(1950년 10월 21·26일 2차례 AP보도)
- [천지일보 6.25 사진전] 공포에 떠는 어린 학도병
- [천지일보 6.25 사진전] 작은 유랑자들(1951년 2월 5일)
- [천지일보 6.25 사진전] 총살에 통곡하는 부인과 가족(1951년)
- [천지일보 6.25 사진전] 추위와 굶주림에 울고 있는 피란민 아이(1951년 1월 16일)
- [천지일보 6.25 사진전] 어린아이가 보는 한국전쟁(1950년 12월 11일)
- 천지일보, 미국 종군기자가 본 한국전쟁 6.25사진 전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