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25 당시 뿌려진 삐라, 맥아더 장군의 친필까지… 60년 만에 빛을 보다
[단독] 6.25 당시 뿌려진 삐라, 맥아더 장군의 친필까지… 60년 만에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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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북한병사 세 사람’이란 타이틀로 부상당한 북한 포로병이 유엔군에게 치료를 받아 완쾌됐고 음식도 잘 먹는 등 행복한 생활을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삐라.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 UN군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삐라. 김일성을 만고역적이라 칭하면서 타도를 외치는 문구도 눈에 띤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맥아더 장군이 북한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포로를 잘 보호하고 있으니 UN군 포로를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삐라. 맥아더 장군의 친필사인도 들어가 있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맥아더 장군이 대한민국 병사들을 대상으로 북한 귀순병에게 인도적으로 대우할 것을 당부하는 명령을 담고 있는 삐라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귀순유도 위해 슬픈음악 연주와 함께 산악지대 삐라 살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6·25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해 3년간 전쟁현장을 직접 담은 미국 종군기자들의 생생한 기록물(사진)을 최초로 본지가 입수해 차례로 공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UN(남한)군이 산악지대 살포했던 삐라를 소개한다.

삐라와 같이 눈여겨 볼 것이 적들을 위해 세레나데를 연주하고 있는 사진(본문 아래)이다. 이 사진은 남한군이 북한 금천 근처의 최전선 산계곡에서 슬픈 음악을 연주하면서 귀순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뒤쪽 차량에 스피커가 설치돼 있고, 합성기를 잡고 귀순을 권하는 말을 하고 있다. 일부러 슬픈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감상에 젖게 만들어서 무의미한 희생을 하지 말고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삐라도 산악지대에 정찰기를 통해 살포했다. 당시에는 헬리콥터가 귀한 데다 폭격의 위험이 커 정찰기로 삐라를 살포해 귀순을 유도했다.

삐라를 보면 맥아더 UN군 총사령관이 북한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포로를 인도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니, 우리 포로를 학살하지 말고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특히 맥아더 장군의 친필사인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삐라사진이다. 또 다른 삐라에는 맥아더 장군이 대한민국 병사들에게도 북한 귀순병을 인도적으로 대우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그리고 ‘현명한 북한병사 세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삐라에는 3개의 사진이 있는데, 북한군 병사가 부상당한 것을 유엔군이 치료해줬고, 음식을 잘 먹으며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임으로써 귀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삐라가 산악지대에 있는 북한군에게 귀순을 유도하는 데 크게 작용할 내용이라 주로 많이 뿌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군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뿌려진 삐라도 눈에 띈다.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 자유대한 건설 유격대에 호응하라!’라는 표어와 ‘만고역적 김일성을 타도한다’라는 문구 앞에서 북한군을 제압하는 그림을 그려 사기 진작에도 신경 쓴 모습을 알 수 있다.

이 사진들은 정성길 명예관장이 미국 종군기자의 후손들로부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어렵게 수집한 사진이다. 수집한 2000여점 중 선별한 100여점이 천지일보가 주최하는 전국순회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 남한군은 북한 금천 근처의 최전선 사이 공산군이 청문회를 하는 근처 언덕의 지프차에서 음악을 연주해 그들만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슬픈 음악을 연주하면서 귀순을 권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와 함께 정찰기로 삐라를 뿌려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다.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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