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길 목사.
대북지원단체 ‘남북나눔’의 회장을 맡고 있는 홍정길 목사가 14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덕룡, 민화협)가 주는 제7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했다.

이윤구 민화협 민족화해상 심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홍 목사는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했던 1994년 당시 교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민간차원에서 최초로 북한에 식량지원을 시작한 이래 16년간 다양하고도 지속적으로 대북지원을 해왔다”고 수상 공로를 설명했다.

홍 목사는 “평양에서 1년간 의료봉사활동을 한 캐나다 교수로부터 북한 어린이 중에 정신지체까지 야기할 수 있는 절대영양결핍 정도가 르완다,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어린이들보다 더 높다”며 “‘지금 돌보지 않으면 한민족의 장래가 어둡다’는 말을 듣고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주로 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남북나눔’은 어린이 영양식공급과 성장발육을 위해 밀가루와 분유 등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2680억 원어치의 물자를 북한에 지원했다.

홍 목사 외에도 이현숙 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월드비전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한편, 민화협은 2003년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민족화해상을 제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