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교사는 민간출판사가 만드는 검정교과서를 더 선호하고, 학부모는 국가가 집필하는 교과서를 모든 학생이 사용하는 국정제를 더 많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9~10월 진행한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교사는 56%가 검정제를 찬성해 국정제를 택한 응답 41% 보다 높았던 반면, 학부모는 56%가 국정제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체적인 여론은 국정과 검정의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국정제와 검정제를 찬성한 비율은 각각 48.6%, 48.1%로 나타났으며 기타 및 무응답은 3.3%으로 집계됐다.

국정 교과서를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설문한(복수응답 가능) 결과, 78.3%가 국가 차원의 통일된 역사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교과서 내용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38.0%)’ ‘책값이 저렴하고 선정 과정의 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18.8%)’ ‘하나의 교과서로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13.4%)’ 이 뒤를 이었다.

검정제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69.3%가 ‘다양한 관점의 역사해석’을 꼽았고 ‘교과서에 대한 국가의 규제와 간섭을 줄일 수 있기 때문(34.9%)’ ‘출판사 경쟁을 통해 좋은 교과서를 만들 수 있기 때문(26.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역사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과서는 국정으로,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검정제로 각각 발행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9월까지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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