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방송협회가 TV수신료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협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981년 수신료가 월 2500원으로 책정된 이래 올해로 35년째가 됐다”며 “KBS, EBS 두 공영방송은 수신료 동결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광고 재원 등 상업적 수입과 부가사업 수익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편성과 제작에 있어 공적책무 수행이라는 유료방송과의 차별성 유지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서비스 격차 해소, 공익적 프로그램 제작, 균등한 교육의 기회 제공이라는 공적책무가 오직 시청률을 위한 수익성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면 시청자 복지의 축소는 물론이고 공영방송의 정체성마저 점차 퇴색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한중 FTA체결과 함께 국내 방송계가 본격적인 차이나머니의 문화 인프라 잠식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의 재원안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과천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해 “국회에 상정된 지 상당히 오래됐다. 방통위도 여야 의원들에게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수신료가 어느 정도 바탕이 돼야 일반 민영방송과 시청률, 광고 경쟁을 하지 않고 갈 수 있다. 최대한 노력해 빠른 시일 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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