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국민소득 2만 달러 회복 전망

정부는 내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2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0.2%, 내년도 5.0% 성장률을 전제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1만 7000달러 수준, 내년에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던 것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전망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5%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환율의 경우 내년에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2만 달러 달성에 걸림돌이 되는 변수도 적지 않다. 정부는 민간 투자와 소비 회복으로 내년도 성장률을 5%대로 잡았으나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보다 높은 편에 속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국민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상 두바이발 쇼크와 같은 대외 변수가 내년에도 발생할 경우 경제 시스템 자체가 흔들려 1인당 국민소득도 크게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