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올해 각 부문별 자체 ‘기네스 기록’을 14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 8개 점포에서 누계 고객 5만 9000여 명에게 판매된 상품 및 매출을 분석한 것이다.

올 한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구매한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 고객으로 센텀시티점에서 9억 2000만 원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산하면 하루에 270만 원 어치를 쇼핑한 것과 같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장품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앞세운 고가 화장품을 출시하기에 바빴다. 이 백화점에서 판매된 최고가 화장품은 ‘끌레드뽀 보떼’의 ‘시나끄띠프’ 크림으로 가격은 160만 원(1㎖에 4만 원)이다.

불황일수록 더 잘 팔린다는 미니스커트는 올해 특히 그 길이가 짧았다. 손바닥 한 뼘 길이인 25㎝ 안팎으로 ‘GGPX’ ‘에고이스트’ 등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23㎝ 길이의 미니스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 한해 판매된 청바지 중 가장 고가의 상품은 축구선수 베컴의 이름을 따 만들어 ‘베컴 진’이라 불리는 ‘PRPS’ 브랜드의 105만 원짜리 청바지였다. 아프리카 세네갈과 짐바브웨에서 생산된 질 좋은 유기농면으로 만들어 피팅감이 좋아 판매량이 높았다.

패션 트렌드 중의 하나인 킬힐(굽이 10㎝가 넘고 뾰족한 하이힐)의 경우, 높이가 무려 14㎝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구두 편집매장인 ‘슈 컬렉션’에서 판매된 ‘구찌’의 플랫폼 힐굽이 그 주인공이었다. 또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긴 길이의 ‘싸이하이 부츠’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가장 많이 팔린 액세서리는 금의 함량을 낮춘 14K, 18K 제품과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를 입힌 ‘참깨 다이아’ 액세서리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보였던 금값 상승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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