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에서 방영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 직후 한동안 포털 사이트에는 ‘신천지’와 ‘강제개종교육’이란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강제개종교육’은 납치, 감금, 폭행 등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방송 직후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은 왜곡된 편집으로 인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기자회견에 나선 다혜(가명) 씨는 자신이 부모를 고소했다는 CBS 방송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자신의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것은 신천지가 아닌 강제개종교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송 중에 부모님을 고소했다고 나왔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유다혜(가명) /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진술서에 분명히 부모님이 처벌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전했고 방송에서 왜곡되어 나갔습니다.”

취재진은 CBS가 보도한 내용과 다혜씨의 주장 내용의 사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담당 경찰관을 만났습니다.

[00경찰서 담당 경찰관]
“내가 기억하기론 처음에는 (피해자가) 격앙되어서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가 최종 진술서를 쓸 때는 부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검찰에 송치된 진술서를 확인해본 결과 다혜씨가 부모님을 고소했다는 사실은 그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다혜씨는 CBS가 정황 설명 없는 의도적인 편집을 통해 자신을 대중의 비난거리가 되게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유다혜(가명) /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저를 납치 감금하여 개종교육 장소로 데리고 온 부모님께서는 제 몸을 거세게 붙잡으며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랑이다’라고 하셨을 때 저는 강제로 납치해서 데리고 오는 것이 가족이냐 이것은 가족이 아니란 생각까지 든다. 차라리 가족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왜 이러세요 아줌마’라고 한 것입니다”

전문가는 극도의 감정적 흥분 상태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분명히 엄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화가 났기 때문에 아줌마라고 그럴 수도 있고 아빠라는 것을 알면서도 화가 났기 때문에 아저씨라고 부를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 이런 강제적으로 임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분노 상황입니다. 특정 종교에 빠지면 부모도 몰라본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단정적인 판단입니다.”

취재 결과 CBS는 다혜씨와 부모 모두에게 촬영에 대한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사실 내용을 교묘하게 편집하고 왜곡 보도함으로써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관찰보고서’ 라고 할 수 있을까요?

CBS가 신천지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한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오히려 강제개종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CBS 방송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천지TV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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