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o anorexia(거식증 반대) 캠페인 모델로 나섰던 이사벨 카로의 포스터

마른 몸매 찬양 웹사이트 금지 법안 추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도 극단적인 다이어트 규제에 나섰다. 마른 몸매를 찬양하며 거식증을 유발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유발하는 웹사이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현지 온라인매체 더치뉴스에 따르면 마르틴 판 레인 보건장관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프랑스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법안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법안의 규제 망에 걸릴 수 있는 네덜란드 웹사이트는 수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패션업계가 마른 모델을 선호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과도한 다이어트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식증 환자도 증가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약 6천명에 달하는 거식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 하원은 3일 ‘말라깽이’ 모델을 쓰거나 모델들에게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패션업계의 관행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에서는 4만명이 거식증을 앓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90%가량이 젊은 여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법안은 체질량지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는 모델을 금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법을 어기고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한 모델에이전시나 패션디자이너들에게는 최고 7만 5000유로(약 9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모델을 포토숍 처리한 광고 사진의 경우 손질한 사진이라는 점을 표시하도록 하는 조항도 들어갔다.

현재 ‘말라깽이’ 모델을 퇴출하는 법안은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 이스라엘에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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