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Diaspora)

‘분산’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히브리어는 Galut(갈루트, ‘유배’라는 뜻)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던 말.

유대왕국이 패망해 바빌로니아로 유배당한 뒤 이방인 사이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들 또는 오늘날 이스라엘 지역 바깥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이나 유대인 공동체를 총칭한다.

최초의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BC 586년의 바빌로니아 포로 때문에 생겼다. 바빌로니아를 정복한 페르시아의 키루스(고레스) 대왕이 BC 538년 유대인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했을 때 유대인 공동체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으로 유배지에 머물러 살았다.

오늘날 전세계에 사는 약 1450만 명의 유대인들 가운데 310만 명가량이 이스라엘에, 590만 명 이상이 미국에, 210만 명 이상이 러시아에 살고 있다.

인내천(人乃天)

1905년 동학(東學)의 3대 교주인 손병희(孫秉熙)가 동학을 천도교로 재편하면서 내세운 사상으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뜻이다.

이 사상은 원래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崔濟愚)가 내세운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근거로 해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시천주는 ‘하느님을 내 마음에 모신다’는 의미로 여기서는 인격적이고 초월적인 주재자인 신(神) 개념과 내재적 신 관념이 혼재돼 있었다.

이런 시천주 사상은 2대 교주인 최시형(崔時亨)에 와서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사상으로 변화됐다. 이는 ‘사람을 하늘같이 섬기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천주(天主)’라는 인격적 존재 대신에 ‘천(天)’이라고 하는 비인격적인 개념이 강조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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