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 2분기에도 ‘리딩뱅크’ 경쟁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시중은행장들이 2분기를 시작하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모드에 돌입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1일 4월 조회사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전통적으로 KB가 강한 분야인 신용대출, 소상공인,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비이자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톡톡 튀는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가 KB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우문현답)”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점포 운영체계 구축에 가속도를 내자”면서 “‘보텀 업(Bottom-up)’ 방식의 점포 운영체계 정착은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조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리딩뱅크 위상 확립 등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현지화 및 네트워크 확대 ▲사업그룹 간, 그룹사 간 협업체계 강화 ▲고객·시장니즈에 따른 치밀한 대응 ▲원활한 소통·정확한 판단·신속한 실행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조 행장은 “신한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치밀한 전략과 디테일한 실행으로 경영 활동 전반의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효과적으로 영업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경영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이날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지금 한국 경제는 내적으로는 생산·투자 및 수출 감소를, 외적으로는 국가 간 환율전쟁 및 경제패권 다툼의 우려를 마주하고 있다”며 “통합산은호가 선봉장이 돼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경제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런던, 싱가포르, 홍콩 등을 기점으로 세계시장 진출과 업무 확대에 박차를 가해 한국의 금융영해를 넓혀 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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