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개통 퍼포먼스를 보고 박수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박 대통령 “국토 균형 발전에 큰 획”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호남고속철도가 2일 본격적인 운행에 돌입하면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에 고속철도가 도입된 지 11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3시 광주 송정역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 홍문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호남선에 철도가 개통된 지 한 세기 만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시속 300㎞의 고속철도 시대를 우리 기술과 노력으로 열게 됐다”며 “우리가 만든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국토 균형 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처음 호남선이 개통됐을 때만 해도 서울과 광주 간 편도 1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이젠 90분대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가장 큰 효과는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광주 송정역에서 분기역인 오송역을 거쳐 서울 용산역까지 최단 1시간 33분, 평균 1시간 47분으로 종전 2시간 37분보다 1시간 4분 단축됐다.

충청․호남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 국토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된 호남고속철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 송정역까지 182.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8조 3259억원이 투입됐다. 2006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09년 착공했다.

지난해 9월 모든 구조물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는 시설물 검증검사를 비롯해 영업 시운전 등을 거쳐 품질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다.

한편 호남고속철도에 도입되는 신형 KTX 차량은 최첨단 3중 제동시스템을 장착해 제동력이 뛰어나며 충격흡수장치 기능도 향상돼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좌석 수는 410석이며 좌석 무릎 공간은 57㎜, 좌석마다 콘센트를 설치해 편의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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