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5월 24일까지 매주말마다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가족끼리,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이 왔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봄을 맞아 서울 도심의 공원 및 거리를 ‘지붕 없는 공연장’으로 만든다. 이름 하여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거리예술 시즌제(봄)’이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이달 4일부터 5월 24일까지 매주말마다 선유도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4곳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극단문’, ‘모다트’,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등 9개 거리예술작품이 총 56회 공연된다.
매주말마다 2~5개 작품이 오후 1시부터 7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매달 첫째 주는 선유도공원, 둘째 주는 보라매공원, 셋째 주는 서울숲, 넷째 주는 DDP에서 순회공연을 제공한다.
이번 시즌제에 참여하는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창작연희․인형극․이동형 거리극․거리무용․거리음악극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와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무용을 기반으로 움직임에 대한 연구가 돋보이는 ‘꽃피는 사월(온앤오프무용단)’과 한국과 인도의 전통악기 협연을 통한 거리무용 ‘감정공간(모다트)’, 다양한 의류를 소품으로 활용한 거리극 ‘어느날 오후(배낭속사람들)’, 독특한 의상과 함께 색다른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줄 ‘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공작소365)’, 커다란 바퀴를 굴리며 진행되는 이동형 거리극 ‘바퀴; 무지막지 서커스(극단 몸꼴)’가 주목할 만하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대부분의 축제에 비해 ‘거리예술 시즌제’는 봄과 가을 각 시즌별로 2개월(4~5월, 8~9월)동안 매주말마다 거리공연이 지속돼 축제 기간 내내 거리 곳곳에서 무료로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내 7개 공간에서 17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약 1만 5000천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티켓을 구매하고 공연장을 찾아가야 하는 일반 공연과는 달리 ‘거리예술 시즌제’는 일상 공간인 거리에서 시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다”며 “개관을 앞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와 연계해 거리예술을 활성화하고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예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리예술 시즌제(가을)’은 오는 6월 경 공모를 통해 참여단체를 선발하며, 8~9월 주말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다시 한 번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거리예술 시즌제 일정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