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학시험, 문제풀이 아닌 개념 이해가 우선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4월이면 새 학기 첫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특히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새로운 환경과 높아진 학습 난이도 때문에 첫 시험이 부담될 수 있다. 거기다 수학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 신사고피클 강사들의 도움으로 중, 고등학생 수학 중간고사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중학교 수학, 문제풀이보다 개념 이해가 우선

초등학교 수학보다 훨씬 더 높아진 난이도에 중학교 첫 수학 시험지에 당황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어떤 유형이라도 수학 시험의 기본은 교과서 개념 이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사고피클 중등 김순자 강사는 “기본 개념이 있어야 어떤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키울 수 있다”며 “특히 학교 내신의 바탕이 되는 교과서 개념은 확실히 정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념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만을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문제집을 기계적으로 풀어나가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수학의 자신감을 떨어트리고 결국 시험에 대한 두려움만 크게 키울 뿐이다. 또한 개념 이해 없이 문제풀이만 하다 보면 각 문제에 적용된 수학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돼, 단답형은 물론 서술형 문제도 풀 수 없다. 그리고 문제 풀이를 할 때는 너무 어려운 문제로 연습하기 보다는 교과서의 필수 유형 문제로 하나라도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통해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먼저 교과서에 나온 개념을 다시 정리하면서 문제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확인해보자. 중위권 학생은 그 동안 풀었던 참고서나 문제집에서 중간 난이도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를 할 때는 스스로 식을 세우고 정확한 풀이를 쓰려는 노력과 연습을 하자. 이렇게 풀이에 집중하면서 부족한 유형 위주로 정리하면 문제집 한 권으로 두세 권 푸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은 반으로 줄일 수 있다.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에 따로 정리해 반복해서 보고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등학교 수학, 모든 문제 다 풀려고 하지 말고 단원 별 대표 개념부터 확인
학교 시험은 단원 별 주요 개념과 유형은 반드시 출제된다. 당연한 사실 같지만 실제로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첫 단원의 세부 유형부터 심화문제까지 빠짐없이 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첫 단원만 열심히 하다가 결국 뒷부분은 다 보지도 못하고 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있다.

대부분의 학교 중간고사 범위를 보면 20~25개의 소단원이 포함돼 있다. 학교 시험 문제가 20여 문제인 점을 고려하면 각 소단원 별로 한 문제씩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소단원 별로 한 개 개념 정도로 축약 되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부분 필수문제로 기출문제 열 개 정도만 풀어봐도 70~80% 정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신사고피클 고등 박상현 강사는 “본격적으로 시험대비를 시작할 때는 우선 각 소단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과 그 개념을 활용한 문제를 하나씩 뽑아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에 있는 교재 속의 대표 유형 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정리한 개념과 문제들은 바로 시험문제의 축약본이 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스스로 각 소단원의 주요 개념을 복습하는 것은 물론 출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 효과적으로 시험 대비를 할 수 있다.

서술형 문제도 그 단원의 핵심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풀이 방법이 다양하지 않은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서술형 문제는 벼락치기로는 대비가 어렵다. 서술형 문제를 따로 준비하기 보다 평소에 쉬운 문제를 풀더라도 풀이 원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두는 습관을 들인다면 시험에 대한 부담을 훨씬 덜 수 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의 감점 요인인 과정이나 문제에 대한 설명 생략, 단위 누락 등에 신경을 쓴다면 완벽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오답노트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학생들은 극히 드물다. 효과적으로 오답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 없는 문제와 전혀 풀이가 생각나지 않는 문제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험에 앞서 오답노트에 정리한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해 시험 때 문제 상황이나 숫자가 바뀌어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 

자료제공: 좋은책신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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