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가누다)
[천지일보=유원상 기자] 새 생명을 잉태한 280일간은 임산부에게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안긴다.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과 사랑을 결실을 맺었다는 기쁨도 크지만 신체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변화 때문에 괴로움을 동시에 느끼는 때이기 때문이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임신의 증상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진 입덧과 함께 임산부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부종이다. 부종은 몸이 붓게 되는 증상으로 임신한 산부에게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도 함께 커지는데, 이 때 골반에 있는 혈관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느려져 몸 안에 체액이 남게 되고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부종은 제때 해소해주지 않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먼저 부종에 가장 좋은 것은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것과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는 것이다.

만약 짠 음식을 먹었다면 체내의 나트륨을 빼는 데 효과적인 칼륨을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배와 바나나, 다시마 등이 있다. 배는 금기 음식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임산부들의 고질병인 변비치료에도 효과적이니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먹는 것도 좋다. 콩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부종을 예방한다.

식단 조절과 함께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임산부는 일반인과 달리 부드러운 마사지를 받는 것이 좋다. 자칫 자궁에 해당하는 혈 자리를 자극하면 자궁 수축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사지를 받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무거워지고 관절이 느슨해져서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 서있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양발을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벌리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이 좋다. 이때 양쪽 엉덩이에 힘을 줘 골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걸을 때도 배를 내밀기 보다는 허리를 일자로 새우고 배를 등 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보폭은 조금 큰 걸음을 걷는다는 느낌을 하면 된다.

배가 ‘남산’만 하게 나오는 임산부는 잠자는 자세도 편하지 않다. 볼록 튀어나온 배 때문에 어떤 자세로 자도 불편하기 때문. 임신 후반기에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다. 똑바로 눕는 자세는 오히려 태반으로 가는 산소량을 줄일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옆으로 누워 발 사이에 쿠션을 놓고 다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이는 발과 종아리의 혈액 순환을 도와 부종을 예방하고 요통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다리 베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다리 베개는 발이 고정될 수 있게 도와줘 부종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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