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올해 호암상 수상자인 천진우 박사(과학상), 김창진 박사(공학상), 김성훈 박사(의학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예술상), 백영심 간호사(사회봉사상) (사진제공: 삼성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호암재단은 1일 제25회 호암상 수상자로 천진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53, 과학상) 등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천진우 교수 외에도 김창진 미국 UCLA 교수(57, 공학상), 김성훈 서울대 교수(57, 의학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예술상), 백영심 간호사(53, 사회봉사상)가 제25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후보자로 추천돼 국내외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국제적 명성의 해외 석학(30명)들로 구성된 자문단 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됐다.

올해부터는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저명 석학 4명이 호암상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천진우 박사는 세계적 수준의 나노물질 개발을 위한 화학적 설계 기술을 확립과 설계한 나노입자의 크기를 조절해 MRI 조영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공학상 수상자인 김창진 박사는 전기 습윤기술의 창시자로, 전위차를 이용해 액체의 습윤성과 표면장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기존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미세유체의 제어를 가능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액체와의 마찰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나노 사이즈의 바늘구조 표면을 개발해 더 작은 에너지로 동작이 가능한 제품 상용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의학상을 수상한 김성훈 박사는 항암 단백질 전문가로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ARS)가 세포의 증식,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예술상을 탄 김수지 작가는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로 ‘보따리’ ‘바늘여인’ ‘호흡’ ‘지수화풍’ 등의 작품이 있다. 평면 및 입체 설치,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국제 전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 백영심 간호사는 지난 1994년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오며현지에 병원을 설립하여 세계 각국 의료진의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어 내며 연간 20만 명을 치료하는 의료기반을 구축한 점 등이 많은 찬사를 얻었다.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후인 5월 29일, 6월 2일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5월 29일에는 ‘인슐린 생물학과 당뇨’라는 주제로 랜디 셰크먼 박사(미국 UC버클리 교수,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 김성국 박사(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2014년 호암의학상)가 주요 강연자로 나선다.

6월 2일 포럼에서는 ‘대사공학’을 주제로 제임스 리아오 박사(미국 UCLA 교수)와 이상엽 박사(KAIST 특훈교수, 2014년 호암공학상) 등이 강연한다.

5월 30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셰크먼 박사의 강연회도 성균관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호암상은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 하는 것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이건희 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25회 시상)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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