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뉴질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 차두리가 은퇴식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4년간 한국 축구를 든든히 뒷받침해온 차두리(35, FC서울)가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벗었다.

차두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대표 선수로서의 마지막 43분을 뛰었다.

그는 주장 완장을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채워주고 포옹한 뒤 그라운드를 나섰다. 관중은 기립박수를 쳤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전광판에 그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흐르자 차두리는 울먹였다. 아버지 차범근이 꽃다발을 건네자 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차두리는 “분명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았다”면서 “나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두리는 “대표팀이 이제부터 (월드컵)예선을 치러야 하고 후배들도 계속 경기해야 하는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잘 될 때 박수 쳐주고 안 될 때는 성원해 달라. 행복한 축구선수로 대표팀을 그만둘 수 있게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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