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2009년 NCCK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2009년 NCCK 제23회 인권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상에 박래군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하 위원장)이 선정됐다.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10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2009년 제23회 인권상 시상식’에서 현재 수배 중인 박래군 위원장을 대신해 홍성만 대변인이 인권상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용산참사 관련 불법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활동에 제약이 가해져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홍성만 대변인은 미리 받은 박래군 위원장의 수상 소감문을 대신 낭독했다.

▲ 정상복(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왼쪽)이 박래군(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 위원장을 대신해 홍성만 대변인(오른쪽)에게 인권상을 수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 위원장은 인권참사가 발생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개탄하면서 “수배생활 후에 감옥으로 가더라도 용산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인권운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은 지금도 묵묵히 인권을 지키는 이들과 함께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이상 인권운동이 필요 없는 날이 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박 위원장에게 인권상을 수여하는 이유를 “용산참사 희생자들에게 가해진 국가 권력에 저항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인권옹호에 직접 헌신했고,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와 인권문제에 위기가 왔음을 지속적으로 알려낸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래군 위원장은 지난 7일 올해의 NCCK 인권상 수상자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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