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카트. 자료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어린이가 떨어지거나 부딪치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1~2014년)간 접수된 대형마트 시설 관련 위해사례 1079건 가운데 ‘쇼핑카트’ 관련 사고가 339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쇼핑카트 관련 사고 중 72.6%(246건)가 만6세 이하 어린이 사고로 주로 카트에서 떨어지거나 카트가 넘어져 발생하는 ‘추락·전복’ 사고(150건)와 카트에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충격’ 사고(92건)였다.

어린이들이 카트 사고로 당한 부상은 찰과상(36.6%), 열상(34.6%), 뇌진탕(16.3%), 타박상(4.9%), 골절(4.5%) 순으로 많았다. 다친 부위는 머리가 155건(63%)로 가장 많았고 얼굴 68건(27.6%), 팔 10건(4.1%), 다리 9건(3.7%) 등으로 치료기간이 확인되는 124건 중 61.3%(76건)가 1주 이상 치료를 요하는 사고였다.

서울지역 대형마트 15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카트 580대 중 198대(34.1%)가 안전마크 및 어린이 탑승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고 170대(29.3%)에는 컨베이어 이용시 주의사항 표시가 없거나 미흡했다.

한편 13개 매장에서 피난통로 앞, 방화셔터 아래 등에 진열대나 물품을 쌓아두고, 10개 매장은 권장사용기간인 8년이 지나거나 제조일 표기가 없는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쇼핑카트의 주의사항 표시 등 안전관리 강화를 관련 업체에 권고했다”며 “쇼핑카트에 어린이를 탑승시키기 전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등 관련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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