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 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강남 여고생 필수품’으로 불리는 공기청정기 ‘에이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0만개 음이온으로 공기·먼지 중 세균 잡아 ‘산뜻’
판매수량 국내 1위… “한·중 넘어 중동까지 노린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최근 ‘강남 엘리트 여고생들의 필수품’으로 소문난 공기청정기가 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초소형 공기청정기로 ‘개인 공기청정기 시장’을 만들어가는 (주)에어비타의 제품들이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작은 크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고, 집중력 향상과 비염에 효과 있다는 입소문까지 나면서 에어비타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같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대통령 순방길마다 단골로 동행하는 에어비타의 이길순 대표를 만나 제품의 경쟁력과 비전을 들어봤다.

“사업 시작 당시 대기업들도 소형가전 시장에서는 줄줄이 손을 떼는 상황이었어요. 누가 공기청정기를 사겠냐며 다들 말렸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에어비타가 ‘세상에 없던 제품군, 세상에 없던 시장’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대표의 말처럼 에어비타의 제품들은 기존의 공기청정기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크기부터 관리방법, 전기료, 디자인 모든 게 ‘새롭게 창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공기청정기의 이미지는 커다란 크기에, 시끄러운 필터 소리, 이동이 어려운 스탠드형, 천편일률적인 사각형 디자인 등으로 요약됐다.

▲ 왼쪽부터 달팽이 모양의 플러그방식 ‘뉴 에스-에어비타’, 충전식 ‘에이볼’, 차량용 ‘에어스틱’.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와 달리 에어비타 제품들은 대부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가졌다. 시끄러운 소음도 없다. 필터를 통한 정화가 아닌 음이온을 이용한 정화를 하기 때문이다. 에어비타만의 기술인 ‘AICI(Airvita Ions-ozone Complex Ionization)’는 고압 방식이 아닌 저압 방식에서 전위차에 의해 다량의 음이온을 방출, 살균이온이 공기 중의 물질에 붙어있는 세균의 세포에 침투해 세포를 산화시켜 살균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하는 필터방식은 ‘소음’이 가장 큰 약점”이라며 “이와 달리 에어비타 제품은 고객들이 켰는지도 모를 만큼 조용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터뷰 내내 ‘에이볼’을 옆에 켜두었지만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제품 내 먼지를 제거를 위해 장착한 팬을 가동시킬 경우에는 노트북을 켰을 때 들릴 정도의 팬 소음만 발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꺼놓으면 된다.

게다가 ‘공기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을 1cc당 200만개 방출하는 것도 장점이다. 음이온의 효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산 속이나 폭포 수 밑에서 느끼는 상쾌함과 산뜻함은 음이온 때문이다. 이는 체내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긴장감 완화,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제품을 써보고 비염이 나았다. 아들이 이 제품을 쓰고 집중력이 좋아졌다 등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연구원도 이 같은 성능을 인정했다. 이 연구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슈퍼박테리아 살모넬라균 곰팡이 등은 99.9% 제거됐다. 암모니아는 100%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독감바이러스(H5N1)까지 제거해주는 2015년 신제품 ‘에어비타Q’. ⓒ천지일보(뉴스천지)

‘에어비타Q’는 독감바이러스(H5N1)도 제거해준다. 공기청정기와 관련된 특허는 에어비타를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관리의 편리성 또한 월등히 앞선다. 필터형들은 주기적으로 수만원~수십만원을 들여 필터를 갈아줘야 하지만 이 제품은 가끔씩 공기정화부를 물로 세척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작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다닐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최고가가 10만원대를 넘지 않는다.

디자인 역시 에어비타의 강점이다. 20㎝ 이내의 소형 사이즈에 산뜻한 느낌을 확대 시켜주는 은은한 불빛, 여기에 제품을 콘센트에 꽂았을 때의 모습까지도 신경 쓴 섬세함이 소비자의 마음을 샀다. 에어비타의 플러그형 제품들은 대각선으로 기울여 있는 콘센트의 방향을 고려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플러그 구조로 제작됐다. 때문에 어느 콘센트 형태에도 바르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사이즈, 디자인, 관리방법 등 이 모든 게 실제 살림을 하던 주부였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20년 전쯤 반 지하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던 그는, 감기를 달고 사는 친구 아들을 보면서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공기청정기는 ‘부의 상징’이라 불릴 만큼 비쌌다. 스위스 제품 가격이 400만원 정도였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집집마다 보편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어느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아이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주부였기에 이런 생각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목표를 정하고 제품을 개발할 때도 실제 사용할 주부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됐어요. 기존 제품은 비싼 돈을 주고 필터를 바꿔야 했고, 커다란 부피 때문에 좁은 집에서는 오히려 짐이 됐죠. 그래서 작고 편리하게 만들자 생각했죠.”

생각은 좋았다. 하지만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실패만 108번 이상을 거듭했다. 어렵게 제품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해외와 달리 아직 국내에선 실내공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일본시장에서 500개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생산과정에서 전제품에 불량이 발생하면서 하나도 팔지 못하고 폐기했다. 한줄기 빛이 사라진 것 같았다. 잔금을 치러달라는 거래처 사장을 붙들고 사정하기도 여러 번. 어두운 터널의 연속이었다.

▲ 에어비타는 공기청정기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에어비타 본사. 본사 입구 한쪽 벽면에 에어비타가 수상한 상패들과 특허증이 진열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다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상황이 풀리기 시작했다. 수상 후 현지에서 관심을 보였다. 독일 QVC 홈쇼핑 판매까지 성사됐고 1시간 동안 12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후 소문을 타고 일본, 유럽 등으로 뻗어나가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국내로 역진출, 현재는 세계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3여년 전부터는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달 글로벌 20~30만대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는 총 매출 160억원을 달성했을 정도다. 이미 판매수량으로는 국내 점유율 1위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 더 집중해 250억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달 초에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길에도 동행해 중동 진출의 터를 닦고 왔다.

이 대표는 “중국도 홈쇼핑 방송이 결정됐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중동까지 뻗어나가 세계 모든 사람이 에어비타를 사용하는 ‘개인 공기청정기 시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에어비타는 2004년부터 ISO9001/14001 품질환경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10년 전부터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전시회 동상 등을 10여 차례 수상했고, 2009년에는 장영실 대상을 수상한 기업입니다. 2014년에 세계 최초 공기오염 자동감지 충전식 공기정화기 에이볼 출시와 2015년 가정용 공기청정기 에어비타Q를 출시함으로써 환경공해에 찌든 도시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탁월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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