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3시 15분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주택에 연습용 포탄이 떨어져 지붕을 뚫은 뒤 인근 밭으로 튕겨져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민가에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또 떨어졌다.

28일 오후 3시 15분께 포천시 소재 70대 김모씨의 집에 대전차 연습탄이 날아들었다. 이 포탄은 김씨의 집 지붕을 뚫고 들어와 안방에 떨어졌다. 당시 김씨는 거실에 있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주민 신고를 받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탄이 105㎜ 대전차 연습탄으로 인근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날아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한미 합동 사격 훈련이 진행됐으며 김씨의 집은 사격장 너머에 있다. 근처에는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이 있다. 영평사격장은 포천시 영중면 일대 1332만㎡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이다.

이곳은 지난 22일에도 민가에서 불과 10m 떨어진 소나무 밭에 미군용 전차 연습탄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에도 미군 사격 훈련 중 인근 영북면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탄환 1발이 유리창을 관통해 바깥에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피해가 잇따르자 영평사격장 인근 창수·영중·이동·영북면의 4개면 주민 50여명은 ‘영평·승진 사격장 대책위원회’를 발족, 미군과 정부를 상대로 오발사고가 발생한 사격장 폐쇄와 60년간의 사격 소음과 분진 등 피해보상, 주거환경권 보장, 주택과 학교에 방음장치 선이행 등 6개 사안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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