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영화 ‘영웅 안중근’ 오디션에 주경중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참여해 참가자들의 연기를 집중하며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주경중 감독 연출, 오는 6월 크랭크 인

[천지일보=홍란희 기자] “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한국 독립전쟁의 한 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전쟁에 패배해 포로가 된 때문이다. 나는 개인 자격으로서 이 일을 행한 것이 아니요, 대한국 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서 행한 것이니 만국 공법에 의해 처리하도록 하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의거 후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대한만세’를 세 번 부르는 가운데 붙잡힌 안중근 의사는 의거의 이유를 위와 같이 밝혔다.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갈망했던 31세의 청년 안중근이 영화 ‘영웅 안중근’으로 제작된다.

지난달 초에 첫 영화 오디션 공고를 통해 5천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린 가운데 최종 선발된 500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연출을 맡은 주경중 감독이 직접 오디션에 참관해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오디션은 안중근 배역 외에도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비롯해 부인 김아려, 여전사 백장미, 거사에 함께 했던 우덕순, 유동아, 조도선 및 김구, 이토오 히로부미 등 비중 있는 역사 속 인물들의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 시작된 첫 오디션을 시작으로 주3회 1시부터 7시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된 오디션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400여명이 오디션에 참여했고 앞으로 남은 100여명의 배우들이 배역을 선정받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웅 안중근’ 조감독인 제임스 조는 “소속사가 있건 없건 연기자가 연기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와 태도에 따라 주경중 감독은 비중이 높은 역할을 오디션 현장에서 즉시 영화 속 등장 인물로 캐스팅하는 등 오디션에 참여한 배우들에게도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오디션의 현장을 설명했다.

100억원의 제작비로 탄생되는 영화 ‘영웅 안중근’은 ㈜즐거운상상 제작으로 (사)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가 제작 지원을 하고 주경중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오는 6월에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으며 현실감 있는 장면을 위해 중국과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 지역과 백두산에서 촬영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연출자인 주경중 감독은 (사)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를 방문해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정리하며 조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영화 ‘영웅 안중근’ 오디션에서 주경중 감독(오른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언론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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