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가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당시 행사장 근처의 외국인을 인터뷰한 영상. 이 외국인의 이름과 소속 등이 기재되지 않아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취재진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 (영상출처: 유튜브 캡처)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나열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안해

편파·허위·왜곡·불법·거짓보도
“강제개종교육 본질은 돈벌이”

[천지일보=정현경, 박준성 기자] CBS 기독교방송이 방영하고 있는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연일 편파·허위·왜곡·불법·거짓보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CBS가 지난 16일부터 방영한 8부작 다큐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방송 시작부터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먼저 ‘관찰카메라’부터 문제가 된 것이 사실상 상담소 안에 몰래 설치한 몰래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취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촬영 대상자의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하고 ‘사적인 전화나 통신 등의 내용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방송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던 유다혜(가명, 여)씨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열린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기자회견에서 “당시 촬영이 되고 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자신의) 동의 없이 촬영 영상이 방송됐다”고 지적했다.

CBS 방송은 신천지의 문제점을 밝힌다면서 신천지에서 불만을 갖고 나간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방송에 내보내는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 신천지 측의 입장은 단 한 줄도 나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 확인조차 되고 있지 않다.

방송 내용은 진위를 알 수 없는 일방적 주장만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허위·왜곡보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때로는 신천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만 나열하고 끝냄으로써 스스로 편파보도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쪽의 말만 듣게 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거짓·왜곡보도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방송에서 CBS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가 외부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사후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행사였다고 폄하했다. 당시 행사장 근처에 있던 외국인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말한 ‘신천지 행사인지 모르고 왔다’ ‘국제행사라고 하더니 안에 취재진도 없다’ 등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일방적 주장에 대한 어떠한 근거나 사실 확인, 신천지 측의 입장 확인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인 인터뷰의 경우, 이름과 소속 등 기본적인 신원 확인도 없이 그들의 말을 일방적으로 내보내 진위 여부도 불분명하다.

당시 만국회의를 취재하고 보도했던 국내외 언론사는 전 세계 80여개국 150여개 언론에 달하며, 이들의 보도내용만 봐도 CBS 방송이 허위·왜곡·거짓보도임을 알 수 있다.

앞서 유다혜씨의 경우 방송에서는 “딸은 경찰 조사로 그치지 않고 결국 부모를 고소했다. 그 길로 딸과 부모는 서로 다른 길을 향해 떠났다”는 멘트를 내보냈으나, 유씨는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분노했다.

유씨는 “부모님을 고소하지 않았다”며 “분당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쓰면서 부모님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장정 세 명에 끌려 납치돼 극도의 불안감을 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황이었는데, 방송에서는 오직 자신의 자극적인 발언만 편집해 방송됐다”고 전해 CBS가 방송의 공적책임을 저버렸음을 지적했다.

인터넷뉴스 ‘법과 교회’는 25일 ‘CBS, 방송심의 규정 위배했다’는 기사를 통해 CBS 방송이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됐음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CBS는 신천지사건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 자화자찬하지 말고 ‘대한민국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법과 교회’ 측이 지적한 방송심의 규정 위반 항목은 제7조 방송의 공적책임, 제9조 공정성, 제19조 사생활 보호, 제21조 인권 보호, 제24조의4 피해자 등의 안정 및 인권 보호 등이다.

이 언론은 “신체의 자유까지 구속당하고 상담을 받지 않으려는 자에 대해 강제로 개종을 하려는 것이 과연 공익인지 CBS는 이를 입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어도 CBS는 인권유린 상황의 강제개종상담의 취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강제개종교육이 인권유린임은 강피연 기자회견에서도 지적됐다. 장주영 강피연 대표는 “CBS 방송에 나온 개종교육 일련의 과정들은 철저히 조작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누구든지 말을 해도 똑바로 해야 한다. 강제개종교육 목적은 돈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종사업자들은 부모를 미혹해 돈을 받고 개종교육을 행하고 법적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부모를 이용한다”면서 “부모들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자녀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수면제를 먹이고 손발에 수갑을 채우고 강제로 끌고 간다. 또 구타를 하고 원룸에 잡아 가두고 강제서약을 하게 한다”고 폭로했다.

장 대표는 “개종교육을 받는 기간에 부모들이 꼼짝 못하게 옆에 붙어 있고, 그 공부 기간은 학교를 휴학하게 하고 직장도 그만두게 한다. 나아가 말 안 들으면 구타하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정신병원에 감금한다. 결국에는 이러한 사실을 신천지에 뒤집어 씌웠다”며 “신천지가 정말 이렇게 했겠는가. 신천지는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 나라에도 법이 있는데 가만 놔뒀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강피연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CBS 방송 사태를 명확히 바라봐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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