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 수입 등 예금액 늘어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3억 3600여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재산은 31억 6950만 5000원으로 지난해 28억 3358만 5000원 보다 3억 3592만원 증가했다. 집권 2년간 6억원 가까이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재산으로 부동산과 예금을 신고했다. 부동산은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로 지난해 23억원이던 이 단독주택의 가액은 6000만원 올랐다. 예금은 대우증권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금융기관에 맡긴 재산으로 8억 950만 5000원이었다.

예금은 지난해에 비해 2억 7592만원 증가했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예금 증가의 배경은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등의 판매로 인한 인세 수입과 2억원에 가까운 대통령 연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병기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산은 26억 971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73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장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본인 명의로 된 16억 32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아파트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예금은 총 6억 741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18만원 증가했다. 예금 증가 사유는 본인 및 장남의 급여저축으로 신고했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로 경기 화성시 북양동과 충남 예산군 봉산면 고도리에 각각 1만 2787㎡, 8132㎡ 넓이의 임야를 보유했다. 재산가액은 2억 8905만원이다.

자동차는 배우자 명의의 2012년식 그랜저와 장남 명의의 2013년식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신고했고, 49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도 보유하고 있다.

일명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의 재산은 총 28억 94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9억 6756만원, 정호성 부속비서관은 11억 9874만원,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은 7억 2820만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지난해보다 7393만 6000원 감소한 11억 3067만 6000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도곡동 아파트는 9억 4400만원으로 평가됐고, 배우자 명의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단독주택은 전세임차권이 500만원이었다. 예금은 부부 공동으로 3억 7180만 6000원을, 자동차는 배우자 명의인 5987만원 상당의 2012년식 에쿠스 승용차 1대를 신고했다.

이 총리는 부인 명의로 2억 5000만원의 채무도 있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차남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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