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홍재철, 비공개 임원회서 해명… “후원금 아니라 판공비” 주장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최근 비공개 임원회를 열고 홍재철 전 대표회장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 ‘덮기’로 결정했다.

한기총은 후원금사용조사위원회 위원장 최성규 목사가 후원금과 관련한 입금 및 사용 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홍재철 목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 및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목사는 자신이 기자들에게 준 돈을 후원금이 아닌 판공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원회도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회장에 대한 후원금 유용 의혹은 SBS ‘궁금한이야기Y’가 교인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의혹을 제기한 한기총 특별위원장 신모 목사가 후원금을 반환해달라고 한기총에 공문을 보내면서 불거졌다.

신 목사는 한기총 북한어린이돕기 특별위원장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자 후원금 1000만원을 입금했지만 얼마 후 자신의 이름이 위원장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후원금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기총은 위원회를 꾸리고 즉시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홍 목사가 기자들을 접대하는 데 후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원금 1000만원 중 800만원을 기자들 떡값과 밥값으로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목사는 후원금 유용 의혹을 부인하고 자신의 판공비로 대체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총은 SBS 방송에서 문제가 지적된 신 목사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로 회부해 조사 후 임원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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