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 과학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활용센터 종합임무관제실에서 26일 아리랑 3A호가 발사되는 모습이 모니터를 통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 4번째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 촬영하는 위성 보유’
최해진 센터장 “기상 조건이나 주야간 상황에 관계없이 관측 가능”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3A호는 26일 오후 1시 5분쯤 대전 유성구 과학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활용센터 최해진 센터장은 “현재 위성은 상태가 양호하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아리랑 3A호는 앞으로 6개월 간 시험 운영을 거친 뒤 본격 임무에 돌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8분 러시아 야스니에서 발사된 아리랑 3A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관제센터와의 교신에 성공해 발사 성공이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위성정보활용센터 현대환 선임기술원은 “오늘 아리랑 3A호가 성공한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고 많이 흥분된다”면서 “그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한 것이 결실을 맺어 남은기간 동안 더욱 안정화되는데 관계자 모두 합심, 노력해서 국민들에게 안전함과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활용센터 종합임무관제실에서 26일 1시 5분께 아리랑3A호 발사 성공이 교신으로 확인되자 관계자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A호 발사 성공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는 위성 관측에서 고해상도 광학, 레이더, 적외선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기상 조건이나 주야간 상황에 관계없이 관측이 가능하고 세밀하고 다양화된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게 됐다.

최성봉 항우연 위성연구본부장은 “각기 다른 특성의 탑재체로 같은 지역 영상을 얻어 이를 융합하고 분석하면 기존보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위성이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공식적으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을 촬영하는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최해진 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오늘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위성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리랑 3A호는 지금까지 발사된 위성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지상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활용센터 최해진 센터장이 인터뷰하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면서 최해진 센터장은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아리랑3A호는 열을 감지해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기상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열섬 현상, 공장 가동 여부를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운영을 마친 아리랑 3A호는 앞으로 4년여 동안 지구 주변 528㎞ 상공을 하루 15번씩 돌며 밤과 낮 하루 2차례씩 지상관측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아리랑 3A호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적외선 관측 센서가 탑재돼 땅위의 차량이나 건물 등에서 내뿜는 중적외선을 감지해 도시 열섬 효과나 산불 발생, 밤에 움직이는 구름 등도 관측하게 된다.

한편 아리랑 3A호는 2006년부터 2359억원을 들여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실용위성이다. 앞으로 아리랑 3A호는 국가 재난·재해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하게 위성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활용센터 종합임무관제실에서 26일 1시께 긴장된 분위기 속 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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