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든 교수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을 비판한 미국 역사학자들이 25일 집단성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초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에 비판 집단성명 발표를 주도했던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일본 일부 보수 역사학자 19명이 미국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미국 출판사 맥그로힐사 교과서의 군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우리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을 하는 이들의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작지만 힘 있고 결속력이 강한 일본 사회의 일부가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