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세계인권선인 제61주년 기념식’에서 아동, 노인, 장애인, 외국인 등 15명이 세계인권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가인권위원회, ‘세계인권선언 제61주년 기념식’ 개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는 10일 세계인권선언 61주년을 맞아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축하공연, 위원회 홍보영상물 상영, 영상 축하메시지, 기념사, 축사,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세계인권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가인권위 현병철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전문과 함께 30개 조항으로 구성된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을 때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우리 인류가 흔들림 없이 실현시켜 나가야 할 과제가 총망라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세계인권선언은 인류가 지키고 실천해 나갈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최근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의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수장인 저는 우리 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공선을 추구하되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숙명을 안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원회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면서 빈곤층, 장애인, 여성, 아동, 노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전한 김평우(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탈북자나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를 제외시켜 특수한 정치문제 즉, 남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분들이 외국의 인권은 인권문제 이전에 외교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협회장은 또 “인권은 결코 이념이나 정치의 종속물이나 부속물이 아니다. 인권의 판단기준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2중 잣대의 기준이 돼선 안된다”며 “인권의 눈높이를 글로벌 기준에 따라서 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이 땅의 인권단체와 인권옹호자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이양희(성균관대 아동학) 교수가 학계와 민간단체, 정부기관, 국제기구까지 아동권리와 관련 있는 전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면서 아동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또 안산시, 삼청교육대인권운동연합,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 국제가족한국총연합 김종철 부회장, 전라북도교육청 홍순창 장학사 등 단체 5곳, 개인 6명에게 인권위원장 표창이 수여됐다.

1948년 12월 10일 국제연합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실현을 위해 모든 국민과 국가에 대한 공통의 기준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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