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모루밍족’ ‘오포 세대’ ‘뇌섹남’ 등 사회 현상과 사람들의 취향, 감정 등을 반영한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일간지 등 139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에 등장한 신어 334개를 조사해 25일 2014년 신어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매해 조사 전 1년간 발간된 대중매체의 언어를 대상으로 자동 신어조사기를 활용해 신어 후보 항목을 추출하고, 비속어 제외 등 선정 기준에 따라 그해 신어를 최종 결정한다.

이날 발표된 신어에는 특정한 행동 양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무리를 가르키는 어휘가 27%(92개)를 차지했다.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모바일로 쇼핑하는 사람을 일컫는 ‘모루밍족’, 생활고 탓에 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주택구입을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오포세대’ 등이다. 뇌가 섹시한 남자의 줄임말인 ‘뇌섹남’은 주관이 뚜렷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유머와 지적 매력이 있는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주제별로는 사회·경제(24%, 80개), 통신(14%, 47) 관련 어휘가 많았다. 특히 ‘임금 절벽’ ‘일자리 절벽’ 등 ‘절벽’계 어휘가 여럿 등장했다. 이는 한국사회 현실을 ‘벼랑 끝 상황’으로 설명한 책 ‘절벽사회’에서 유래했다.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행위를 뜻하는 ‘먹스타그램’도 새로운 어휘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핵꿀잼’(매우 많이 재미있음), ‘심쿵’(심장이 쿵할 정도로 놀람) 등 감정을 표현하는 신어도 10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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